깜뽕 2023. 1. 29. 23:06

열번째 글이다. 매주 1개씩 작성한지 10주가 되었다. 우연한 계기로 오마카세 글쓰기 클럽 (이하 오글클) 에 참여한게 시작이었다. 초심을 잃기도 하면서 부끄러운 글을 발행한 적도 있고 약속했던 1천자를 못채운적도 많았다. 어찌됐건 꾸역꾸역 10개의 글을 발행해 냈다. 모임장님과 운영에 도움을 주신 분들 덕분이다. 다들 글로 처음 만났는데 조만간 실제로 뵙게 될 날이 기대된다.

이전에도 유사한 모임에 참여한적이 있지만 완주한 적은 처음이다. 이전 모임들은 주로 특정 주제에 대한 스터디였는데 아무래도 외부적인 영향이 컸다. 예를들면 선정된 아티클이 나와 맞지 않거나 나를 비롯한 참여자들의 준비 정도에 따라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잦았다. 반면에 오글클은 별다른 제한 없이 오로지 글쓰기에만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온전히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글은 사진이나 영상보다도 나를 더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매체인것 같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는 원시적이지만 그만큼 본질적인 부분을 건드린다. 그러다보니 글쓰는 과정을 통해 나를 조금더 알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내 생애 가장 생산적인 10주였다. 아직 글쓰기의 매력을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은 당장 오글클 2기에 참여하세요!